들어가며
회고를 써야지 마음은 먹었으나 행동을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1월 막바지에 2024년 회고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이정도면 1월 회고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지만…ᵔᴗᵔ
2024년의 나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2025년의 목표를 세워보려 합니다.
(늦은) 2024년 보내주기
작년에 2024년을 맞이하면서 세웠던 몇가지 목표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다 해내지 못했고, 개발 공부와 관련된 항목은 하나도 해내지 못했습니다. 반성 또 반성합니다..
칭찬해요🫶🏻
1.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2024년 목표인 전화 영어는 아니지만, 말해보카 라는 어플을 사용해서 열심히 영어 공부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구독한 돈이 아까워서 열심히 했는데, 현재는 하루 루틴처럼 영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단어 50개, 문법 20개, 리스닝 5개 꾸준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도움이 되느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영어 단어를 잊어버리지 않을만큼만 도움이 됩니다. 열심히 하긴 했는데, 대체로 단어 공부 위주이다보니 스피킹을 늘리고 싶은 분들에겐 추천하진 않습니다. 저도 이번년도엔 스픽을 구독해보려고 계획중입니다.
2.
단위 테스트 공부를 쬐끔 했습니다.
제발 제발 하려고 했던 단위 테스트 공부를 드디어 했습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검증된 코드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단위 테스트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론서다보니 실제 코드를 작성할 때는 감이 안잡히더라구요. 팀원들의 코드를 보면서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는 방식, 테스트 케이스를 나누는 방법, 테스트 메서드를 어떻게 하면 잘 짤 수 있을지 어깨 너머로 배웠습니다.
요즘엔 실제로 테스트하기엔 너무 번거롭고, 빌드 테스트로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은 유닛 테스트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제 코드가 살짝은 믿을만한 코드가 된 거 같아서 기쁘지만, 아직 완독은 못했기에 더 공부해야 합니다.
단위 테스트 공부가 끝나면 TDD에 대한 공부도 해보려고 합니다.
3.
얇고 길게 책을 읽었습니다.
2024년에 목표했던 바는 아니었지만,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oopy에서 차트 지원이 안되는군요..
출퇴근길에 짬짬이 읽다보니 꽤 많은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에 재미를 붙이기 위해서 초반에는 제가 좋아하는 장르 위주로 읽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추리소설이 35%나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재밌게 읽었던 책을 몇가지 소개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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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연수생 ‘클라리스 스탈링’이 희대의 식인 살인마인 ‘한니발 렉터’의 도움을 받아서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어서 자리에 앉아 끝까지 다 읽었던 책입니다. 두꺼운 책임에도 2-3시간만에 다 읽었던 거 같습니다. 작가가 세세하게 장면을 묘사해서 그런지 읽으면서 저절로 머릿속에 장면들이 그려져서 더 몰입감이 느껴졌습니다. 글만 보고 상상했던 장면들이 너무 맘에 들어서 영화는 실망할까봐 못보겠습니다.
양들의 침묵 시리즈로 나온 한니발과 한니발 라이징은 한니발 렉터라는 인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그냥 그랬습니다. 한니발이 이런 인물이구나 정도 알아가는 느낌.. 양들의 침묵만 읽어도 괜찮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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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인해 보노보 ‘지니’와 하나가 되어버린 사육사 ‘진이’ 그리고 백수 ‘민주’의 이야기 입니다. 읽으면서 참 많이 웃고 울었던 책이었습니다. 초반엔 유쾌했고 마지막엔 울림을 주었습니다. 어떤말을 해도 스포가 될 거 같아서 말을 아끼겠습니다.
정유정 작가님 책을 참 좋아해서 거의 다 읽어봤는데 최근엔 완전한 행복을 소름돋게 잘 읽었습니다. 마침 주인공 이름이 제 이름과 비슷해서 읽으면서 기분이 묘했던게 생각나네요.. 영원한 천국, 28도 읽었는데, 예상하지 못한 전개로 흘러가서 그 전개에 휩쓸려 결국 끝엔 눈물을 터뜨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유정 작가님 책은 항상 제가 생각한대로 흘러가지도, 주인공이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지도 않는 것이 특징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 기억 속에 남게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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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라는 직업이 생각보다 글을 많이 쓰다보니 글을 잘 쓰고 싶어서 구매했던 책인데, 재밌게 읽었습니다. 전체적인 책 내용을 다 요약할 순 없지만, “책을 많이 읽고, 내 글을 많이 써라!”가 핵심이었습니다. 핵심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을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책을 읽고 실천을 안해서 아직 글을 잘 못 씁니다. (ᐢ ̫ᐢ)
반성해요
1.
이런 저런 핑계로 개발 공부를 소홀히 했습니다.
2.
건강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야근을 하면 야근한대로, 칼퇴하면 칼퇴한대로 공부, 운동은 안하고 집에서 뒹굴거렸습니다. 말만하고 실천하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자꾸 침대로 향하는 몸을 막지 못했습니다.
(늦은) 2025년 맞이하기
그래서 2025년에는 작년보다 25%정도 더 열심히 살아보려고 합니다. 목표도 더 구체적으로 세워보구요.
아무래도 목표를 너무 러프하게 잡다보니 이루지 못한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1.
2주 1포스팅 진행
못해도 2주 간격으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포스팅을 위해서라도 공부를 조금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 스스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
의미있는 독서 20권
이전에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고 책을 읽고 나서 독후감을 쓰고 다른 사람들과 책 관련해서 토론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의 2024년 독서는 약간은 의미없는 독서였을지도 모르겠네요. 2025년에는 조금 더 깊이 있는 독서를 해보려고 합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이 있다면 블로그에도 남기겠습니다.
3.
개인 프로젝트 진행
개인 프로젝트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여러 새로운 기술들을 접목해보고 실험해볼만한 프로젝트가 필요했기 때문에..ˣ˷ˣ 뭐라도 일을 벌리면 공부를 시작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일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사용자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괜찮을 나를 위한 프로젝트를 하나 해볼겁니다.
이전에는 목표에 구구절절 적었지만, 2025년 목표는 이정도로 마무리하는 걸로.
2025년 마지막 회고엔 위의 목록들을 다 이뤄내길 바라며, 2024년 아디오스!